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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촌에서 슈퍼스타까지, 레전드 산티아고,'골' 줄거리

by 홀란스럽다 2022.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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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스터

빈민촌에서 나온 재능의 원석, 산티아고

 

이곳은 멕시코의 한 빈민촌. 남다른 축구 재능을 뽐내는 이 소년의 이름은 산티아고. 이 이야기의 주인공입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엄마는 도망가고 아빠와 할머니와만 지내는 이 아이에게 친구들과의 축구만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느날 산티의 아버지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미국으로의 불법 이민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산티는 영문도 모른 채 고향을 떠나 미국으로 떠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10년 뒤 산티의 가족은 LA에 정착하여 불법체류자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은 미국 부잣집을 치워주는 출장 청소부로 일하며 하루하루 힘겹게 살아갔습니다. 역시나 산티아고의 삶의 활력소는 일이 끝난 뒤 동네 축구팀에 참가하는 것이었습니다. 현란한 드리블과 남다른 센스를 뽐내며 산티아고는 팀의 에이스로 활약합니다. 그러나 아침에는 아버지를 도와 청소를 하고, 저녁에는 중식당에서 일해서 축구에 전념할 시간이 늘 부족했습니다.

 

어느날 영국의 전직 스카우터 글렌이 동네 축구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산티아고를 목격하게 되면서 산티아고에게 기회가 찾아옵니다. 경기가 끝난뒤 글렌은 산티에게 영국 프로팀의 테스트를 받을 기회를 제안합니다. 산티아고는 이 기쁜 소식을 아버지에게도 전하지만, 아버지는 자기 분수에 맞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산티의 이야기를 무시해버립니다. 한편, 글렌은 마침 LA에 있는 현역 에이전트를 만나 산티에게 대해 말해주고 토요일에 그의 경기를 같이 봐주기로 약속받습니다. 그리고 토요일날 산티아고는 다시 없을 이 기회를 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뛰기 시작하지만 오기로 한 에이전트가 그만 약속을 잊어버리고 경기장에 오지 않고 맙니다. 산티아고는 최고의 경기를 치르고 글렌을 만나러 갔지만, 글렌은 기대에 찬 산티에게 이 안타까운 소식을 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미안했는지 글렌은 당시 영국의 빅클럽인 뉴캐슬의 감독에게 연락해서 그가 뉴캐슬에 찾아가면 한 번만 테스트해 봐 달라고 부탁하고 약속을 받아냈습니다. 글렌은 곧바로 달려가 산티아고에게 이 소식을 전달해주고 산티아고는 크게 기뻐합니다. 그러나 옆에 있던 아버지는 이 뜬구름 잡는듯한 이야기에 또 한번 격하게 반대합니다. 글렌은 일단 비행기 시간이 되어 자신의 명함과 전화번호를 산티에게 주고 영국으로 떠납니다. 산티아고는 집에 가서 지금껏 소중히 모아온 돈을 확인합니다. 그의 마음속에는 이미 축구로 가득했고 결정 또한 내렸습니다. 그는 모자란 비행기 값을 벌기 위해 하루하루 돈을 모아갔습니다. 힘든 하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의 눈에 집 앞에 주차된 본 적 없는 새 트럭이 들어왔습니다. 불안한 마음에 서둘러 방에서 돈을 확인해보지만 안타깝게도 아버지가 그 돈을 가지고 청소할 때 필요한 새 트럭을 구매한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이 상황을 계기로 산티아고가 축구를 안하기를 바랬지만 이로 인해 둘의 관계는 끝이 났습니다.

 

뉴캐슬에 입단한 산티아고

 

그리고 다음날 아버지가 없는 틈을 타 할머니가 몰래 산티를 부릅니다. 무려 사비를 털어 비행기 표를 준비해 줍니다. 산티아고는 그렇게 꿈을 좇아 영국으로 가게 됩니다. 산티는 영국에서 글렌의 배려로 그의 집에서 잠시 지내게 됩니다. 뉴캐슬에서의 테스트 날을 맞이한 그는 가벼운 조깅으로 몸을 푼후 동네 식당에서 이른 아침을 먹는데 옆에서 축구 얘기가 들려옵니다. 역시나 이곳 주민들은 미국과는 다르게 축구에 대한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산티아고는 글렌과 함께 뉴캐슬 구장을 찾았습니다. 그러나 한밤중에 자신에게 산티를 소개했던 글렌 때문에 그는 산티를 다소 탐탁지 않게 맞이합니다. 그렇게 산티는 연습경기에 오른쪽 미드필더로 투입됩니다. 경기장에는 엄청난 양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산티는 좋은 기회를 만들어 냈습니다만 돈햄 감독은 통화를 하느라 그의 활약을 전혀 보지 못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기회 속에서 산티는 최선을 다하지만 미끄러운 진흙탕이 익숙하지 않았던 탓에 계속해서 처참한 경기력을 보여줬습니다. 프리킥도 넘어지며 날리게 되면서 산티에게 있었던 이 단 한 번의 기회는 최악으로 마무리됩니다. 한 번뿐이었던 기회를 날리고 절망에 빠진 산티를 본 글렌. 글렌은 또 한 번 돈햄 감독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부탁했고 이 약속은 성사됩니다. 글렌 덕분에 간신히 다시 잡은 기회에 최선을 다해 산티는 훈련에 임합니다. 비록 인종차별과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지만 산티는 꾸준한 노력과 끈기로 점점 훈련에 적응해 나가고 마침내 1군과의 연습경기에도 참여하게 됩니다. 그의 드리블 돌파는 이미 정점 수준이었으나 하도 패스를 하지 않아 감독은 아직 그를 못미더워하는 모습입니다.

 

새벽마다 연습하는 산티를 본 돈헴은 훈련 한 달만에 그에게 기회를 건넵니다. 산티는 이 기쁜 소식을 곧바로 집에 전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축구를 하는 것에 반대할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경기당일 라커룸에서 나가는 길에 자신과 트러블이 있었던 선수 한명이 실수인척 그의 천식용 흡입기를 밟아 망가뜨립니다. 자신이 천식이 있다는 것을 팀이 알면 자신을 쫓아내지 않을까 걱정했던 산티는 팀에 천식에 걸린 사실을 전달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일단 급한 대로 그는 경기에 출전하고 말았습니다. 호흡이 딸리며 산티는 결국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간신히 얻은 기회를 다시 놓치고 맙니다. 결국 그는 팀에서 쫓겨납니다. 천식에 걸린 사실을 숨겼기 때문이죠. 그렇게 짐을 싸고 공항으로 가는 길에 우연히 팀 동료인 가비를 만납니다. 가빈은 산티와 다르게 1군 경기에서 뛰는 슈퍼스타였습니다. 산티의 재능을 좋게 본 가비는 같이 돈헴 감독을 찾아가 설득을 시작합니다. 결국 산티에게 다시 2부 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었습니다. 그는 점점 팀의 핵심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고 어느새 그는 2부 리그의 라이징 스타가 되었습니다.

 

 

포효하는 산티아고

 

슈퍼스타가 된 빈민촌의 아이, 산티아고

 

결국 산티는 1부 리그의 후보 선수로 발탁이 됩니다. 상대는 폴햄이었습니다. 가빈이 경기 초반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나 경기는 득점이 나오지 않은 채 답답하게 흘러갔습니다. 그러다 팀의 주전 선수 한 명이 부상을 입고 그 때 자신을 부르는 감독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드디어 1군 경기에 진출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산티는 엄청난 드리블을 통해 패널티킥을 얻어내고 가비는 가볍게 득점을 얻어냅니다. 그렇게 이 경기는 산티의 활약으로 뉴캐슬의 승리로 끝이 납니다.

 

가빈은 워낙 놀기를 좋아했습니다. 산티도 이런 가비와 어울리며 어느날은 파티에 가게됩니다. 파티에서 그는 지단과 라울등 여러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만나게 됩니다. 역시 파티에 여자가 빠지지 않았으며 그렇게 그들은 한바탕 승리를 자축하며 광란의 파티를 즐깁니다. 그러나 다음날 파티에서 자신의 모습이 찍힌 사진이 신문사에 퍼지게 됐고 산티는 함께 있던 가빈을 숨겨주느라 돈햄 감독과 크게 틀어지고 맙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버지까지 돌아가신 산티는 결국 축구를 정리하고 미국으로 돌아가 가족을 보살피기로 합니다.

 

나중에 파티 일에 대해서 가빈은 돈햄에게 그 때 일을 사실대로 말하고 산티는 사진이 찍힌 직후 바로 자리를 떴다며 산티를 변호합니다. 오해는 풀렸으나 그래도 돈햄 감독은 산티를 잡지는 않았습니다. 아마 아버지 일 때문이었을 겁니다. 산티도 공항에서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결국 미국행을 택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다시 훈련장으로 돌아와 자신의 길이 옳았다는 것을 아버지께 증명시킬 거라며 돈햄 감독에게 말합니다. 아버지와의 이별을 훈련으로 풀어내는 산티가 마음에 든 돈햄은 산티를 한 번 더 1군 경기에 내보내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젠 완전히 영혼의 친구가 된 가빈과 함께 그는 챔피언스 리그로 향하는 마지막 관문인 리버풀과의 결전을 준비합니다.

 

빈민촌에서 축구하던 아니는 어느새 거대한 경기장에서 우레와 같은 함성소리와 함께하고 있습니다. 리버풀은 제라드, 바로시 등의 당시 레전드들로 가득했습니다. 뉴캐슬 도시에서는 모두의 이목이 이 경기에 주목되었고 산티의 가족들 또한 미국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경기 초반 가빈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세를 타려했으나 리버풀의 강한 압박에 제라드의 강력한 헤딩골이 들어가며 금방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바로시의 정교한 슛으로 순식간에 역전됐습니다. 뉴캐슬이 챔피언스 리그에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아쉬운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이 시작됩니다. 산티가 엄청난 드리블로 상대 측면을 뚫어내고 정교한 패스까지 주며 가빈의 슛으로 동점 상황을 만들어냅니다. 그러나 이제 남은 시간은 추가시간 단 3분이었습니다. 한 골이 더 필요한 뉴캐슬은 가빈이 황금같은 프리킥 기회를 얻어냅니다. 그리고 이 기회를 산티에게 주는 가빈입니다. 마지막 찬스. 모두의 시선이 그에게 쏠렸습니다. 흐르는 정적 속에서 산티가 원더골을 터뜨리며 그는 슈퍼스타가 됩니다. 감격한 할머니는 펍의 손님들을 통해 산티의 아버지가 산티의 경기를 관전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산티에게 바로 알려줍니다. 그렇게 이 영화는 기뻐하는 산티의 모습을 끝으로 마무리 됩니다.